본문과 삶을 연결하라

2019년 5월 8일

본문과 삶을 연결하라

 

박성근(남가주 새누리교회 담임)

  “그래서 포인트가 뭔데요?” 설교자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반문이다. 열심히 설교는 했는데 청중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보편적으로 설교자는 본인의 설교가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청중의 생각은 다를 때가 더 많다. 전혀 와 닿지 않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다. 즉 메시지가 그들의 가슴을 파고들지 못한 것이다. 설교 메시지가 청중을 사로잡지 못하면 당연히 말씀을 받을 수 없고, 말씀을 받지 못하면 변화를 경험할 수 없다. 따라서, 결국 설교는 했지만 설교를 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청중에게 설교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청중의 마음은 점점 황폐해져 가고 설교는 그들 가슴에 고역의 시간으로 각인될 것이다.

  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설교자의 자질이나 준비가 그 원인일 수도 있고, 딱딱한 접근 방식이나 설교적 기교가 문제일 수도 있다. 혹은 청중의 마음이 가시밭처럼 복잡해서 말씀을 거부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다음의 두 가지 문제 때문이다. 한 가지는, 청중과 본문 사이의 거리감 때문이다. 우리가 설교의 근거로 삼는 성경 본문은 고대 문서에 속하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나 정황도 과거적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그때, 거기서 일어난 사건의 기록이다. 이것을 그냥 전달하면 21세기를 사는 청중들에게는 당연히 생소하고 부적절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청중의 상황과 본문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교훈이라도 자신이 겪고 있는 실제적 문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청중의 필요를 채워주는 메시지의 적절성(relevancy)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본문이 담고 있는 진리를 소홀히 않고도 청중의 가슴을 파고드는 설교를 할 수 있을까? 

하나. 철저한 석해와 강해

  이것은 일종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깊어지는 만큼 설교의 깊이도 깊어진다. 깊은 말씀의 샘에서 생수를 길어 올리듯 석해(exegesis)의 두레박을 내려 보라.

. 반복된 본문 묵상 및 다양한 각도의 조명

  중심사상은 하나일지라도 그것을 조명하고 적용하는 각도는 다양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성령께서 적절한 메시지를 붙잡게 하실 때가 많다,

. 본문의 문맥(context)의 주제 찾기

  이것은 본문을 벗어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 본문이 주어지게 된 정황이나 앞 뒤 문맥을 살펴보라는 뜻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본문을 주도하는 주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청중들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설교의 비결이기도 하다. 요즈음 평신도들의 큐티 수준이 설교자를 능가할 때가 많다. 본문을 포함한 책 전체에 대한 문맥 속에서 메시지를 찾는다면 뜻밖의 보화를 발견할 때가 많다.

  본문의 주제와 삶(contemporary issues)을 연결해 보라. 설교는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청중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그들에게 절실한 필요(felt-need)현실적 이슈가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그들 마음에 와 닿는 설교는 불가능하다. 성경은 놀랍게도 죄와 죽음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갈등, 상처, 가정의 위기, 우울증, 비전, 삶의 의미 등 인생의 모든 현안 이슈들에 대한 해답을 다 담고 있다. 그러므로 제대로 연결만 시켜 준다면 생동감 넘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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